옵시디언? 노션? 제텔카스텐 메모앱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디지털페이지

2023. 2. 17. 17:29IT 트렌드가 한눈에!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이란 독일어인 Zettel(종이쪽지)과 Kasten(상자)을 합친 용어로, 독일 사회학 교수 니클라스 루만이 고안한 메모법입니다. 아마 평소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거나 글쓰기, 메모를 열심히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텐데요. 영어권에서는 슬립박스(Slipbox)라고도 불립니다.

루만 교수는 이 방법을 이용해 무려 9만장의 메모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단 1년만에 사회학 교수가 되기 위한 모든 자격을 획득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생애 총 70여권의 책과 400여편의 논문을 써내 다작으로 유명한 학자이기도 합니다.

 

물리적 형식의 메모 상자 (출처 : 위키백과)

 

제텔카스텐은 단순 메모가 아닌, 각 메모 간 연결성을 중요시 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이 작업은 인간의 두 번째 뇌를 만드는 방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선 총 세 가지의 메모가 필요한데요. 하나의 메모엔 반드시 하나의 내용만 작성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간략한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임시 메모 : 일상에서 떠오르는 모든 것을 적습니다. 주기적 검토를 통해 필요 없다고 느껴지면 삭제해도 무방합니다.

2) 문헌 메모 : 기억하고 싶은 문장, 키워드 등을 적습니다. 즉, 활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출처를 명확히 밝혀 간략하게 적는 메모입니다.

3) 영구 메모 : 위 두 가지 메모를 기반으로 작성하는 완성형 메모입니다. 완전한 문장으로 적되, 정보를 그대로 옮기는게 아닌 자신만의 언어로 작성합니다. 또한, 기존 메모와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합니다.

 

메모간 연결성을 중시하는 제텔카스텐

 

루만 교수는 “자신의 언어로 써 놓지 않은 지식은 곧 증발될 감각일 뿐이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또한, 제텔카스텐의 가장 핵심 포인트는 작성된 메모의 연결성에 있습니다. 새로운 메모가 작성될 때마다 기존 메모와 연결을 통해 메모에 담긴 지식의 공통점이나 새로운 점을 발견하는 거죠.

예를 들어, 서로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A와 B분야의 메모를 연결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그것을 정리해 다른 메모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해서 임시, 문헌, 영구 메모를 자신만의 언어로 생성하고 정리해 끊임없는 지식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제텔카스텐 방식을 통해 연결된 메모들

 

연결된 메모들은 예기치 못한 부분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인사이트를 전달해 줍니다. 하지만,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을 일일이 종이 메모장에 수기로 적고 분류하기엔 그 번거로움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연구원이나 학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이는 더욱 쉽지 않은 일이죠.

이를 위해 노션(Notion)이나 옵시디언(Obsidian) 등 다양한 메모앱이 존재하지만, 디지털페이지(DigitalPage)를 활용한다면 보다 편리하게 이 제텔카스텐 방식을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페이지는 단순 메모 뿐만 아니라 메타정보 분류와 메모 연결 기능까지 탑재한 메모앱인데요.

 

디지털페이지의 메모 기능은 이미지, 장소, 시간, 사람, 해시태그, 체크박스, 음성 등 다양한 메타정보 입력이 가능합니다.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활용해 편리하게 메모를 남길 수 있는데요. 메모 간 연결도 가능해 필요한 페이지를 손쉽게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서버에서 동기화가 이뤄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앱에서 사용하는 메모의 수가 늘어나 용량이 커지더라도 기기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디지털페이지 메모 화면 / 디지털페이지 연결 화면

 

사용자가 메모를 수동으로 연결할 수도 있지만, 디지털 페이지는 각 메모에 사용된 해시태그와 키워드를 자동으로 분류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특정 해시태그가 담긴 페이지만 필터링하는 기능을 통해 특정 정보가 담긴 메모를 보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디지털 페이지는 기록에 최적화된 앱이기 때문에 맛집 지도, 여행 기록 등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방식이 무궁무진한데요.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디지털페이지 해시태그 필터링 기능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에, 우리 일상에 메모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루만 교수는 “제텔카스텐의 본질은 읽은 것에 밑줄 치거나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언어로 메모를 남기고 메모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 이라고 얘기했는데요. 디지털 페이지와 함께라면 보다 효율적으로 두 번째 뇌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메모도 스마트하게 하는 시대, 디지털 페이지와 함께하시는 건 어떠신가요!?